생산관리직무에 대하여..

산업공학 전공을 살려서 취업을 하는 경우는 보통 세갈래인 것 같다. 품질관리, 데이터 분석 관련, 생산관리

나는 통계를 너무 못해서 품질관리 패스
데이터 마이닝이나 빅데이터는 재능도 흥미도 없어서 패스
SCM쪽으로 가고싶었는데 신입채용은 많지않고, 영어회화능통 우대가 많아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제일 할만 한 직무가 생산관리라고 판단했었고, 그나마 만만하게 생각을 했던 듯...

그런데 어떤 직무든 마찬가지겠지만 실제로 취업을 하려고 이리저리 노력을 해보니... 참으로 어려웠다......... 뭐 어쨋든 화장품회사 생산관리 직무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려고 하니 생산관리 직무에 대한 전문성이 너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하는 일은 생산 스케줄에 맞춰 원자재 수급를 관리(MRP)하는 건데 우리 회사는 MTO라 생산 계획이라고 해봤자 발주량, 납기일에 맞춰 순서만 요리조리 조정하는 것뿐.. 이런 일은 누구나 배우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물경력으로 2년을 쌓아가는 중..ㅠㅠㅠ

실제로 생산관리자에게는 생산 기계나 설비에 대해 잘 알거나 생산품의 특성을 잘 알고 대응,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한 자질인 것 같다. (내가 졸업한 학교 산업공학과가 기계공학과와 합쳐서 기계산업공학부로 바뀌었다는 게 이제야 이해가 가는군요)

그래서 실제로 생산관리자 채용 공고를 보면 산업공학보다 화학공학, 기계공학, 전자, 전기 등등 해당 산업군 전공자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생산관리자가 되기 위해서 산업공학 전공지식만으로는 특별 메리트가 없는거라고 볼 수 도 있음. 물론 직무 경력이 있는 경우는 예외겠지만...
데이터 활용을 잘해서 생산계획을 수립 할수 있거나 / 공학적 지식을 활용해서 생산수율을 높일 수 있거나 / 외국어를 엄청 잘해서 외국공장or본사or어쨋든 해외업체랑 원활히 컨택할 수 있는 역량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음

데이터 관련 교육을 듣고, 공부해봤지만 생산관련된 내용이 아니어서 적용하진 못했고, 어려웠다. 지금 실제로 일을 할때는 데이터 활용까진 필요 없기도 함. 그래도 업무관련해서 배운다면 잘 따라갈 수 있다는 자신은 있다.

공학적 지식은 별로 없지만.... CPIM을 취득하면서 생산 전반에 대해서 공부를 했다.

옛날엔 중국에 공장이 많았어서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지금은 취미로 전락......ㅋㅋㅋ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서 결론은.. 난 이제 뭘 어떻게해야 생산관리직무로 좋은(?) 회사에 이직할 수 있을까? 그동안 성과들로 자소서를 아무리 써도 불합격만 계속되고, 면접에 겨우 가도 탈락인걸 보면 매력없는 성과라는 생각.. 어쨋든 스스로 느끼기에도 너무 물경력인게 큰 문제인 것 같다고!!ㅠㅠㅠ + 생산관리 직무가 재밌고 멋진거 맞나? 라는 고민도 추가됐다..... 이건 또 다시 생각을 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