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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양평 더본 캠핑장 : 조경과 자연이 아름다운 신생 캠핑장

by 줜줜 2024. 6. 11.

2024.06.06~2024.06.08
 
양평에는 구불구불 계곡을 따라 많은 캠핑장들이 있다. 벽계천과 명달천이 갈라지는 지점에 위치한 양평 더본 캠핑장은 올해 2월에 오픈한 신상캠핑장이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서 편의시설 컨디션이 매우 좋고,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어서 만족하며 이용했다. 조경도 꽤 신경을 쓴 게 느껴지고, 바로 앞 계곡과 어우러지는 캠핑장 풍경이 예뻐서 추천하고 싶은 캠핑장이다. 
 

양평 더본 캠핑장


미니폭포가 흐르는 양평 더본 캠핑장
사실 폭포는 아니고, 큰 바위 위에 호스를 설치해서 폭포처럼 물줄기가 떨어지는 모습을 연출해놨다. 인공폭포이긴 하지만 주변 조경과 어우러지며 나름 멋진 분위기를 내준다. 하지만 밤에는 물소리가 시끄러웠어서  매너타임 때는 호스를 잠가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은 그네와 호수와 나무가 예쁘다.
 

더본 캠핑장의 풍경 
진입로를 따라서 양쪽으로 사이트가 쭉 이어지는 일반적인 구조다. 계곡과 가까운 쪽은 파쇄석존, 인공 폭포와 가까운 산쪽은 데크존이다. 
 

우리의 이번 사이트는 파쇄석 존인 A4
 

첫인상은 크기가 좀 작나? 싶었지만 막상 피칭해놓고 보니 작은 사이트는 아니어서 매우 여유롭게 사용하였다. 
 

캠핑장 이용안내와 함께 전달해주신 바구니에는 음식물쓰레기통과 비닐봉지가 들어있고, 함께 화장실키(+차단기 리모컨)도 받았다. 
 

개별 화장실에 출입할 수 있는 터치키와 차량용 차단기 리모콘
 

더본캠핑장 이용안내

매너타임은 10시부터이고, 특별한 사항은 없었다.
 

꼴로르 옥타타프와 폴러투맨의 조합으로 여름용 세팅완료
의자도 평소에 쓰던 헬리녹스가 아닌 간편한 카고컨테이너 폴딩체어를 준비했더니 역시 훨씬 간편하긴 했다. 
 
~편의시설 구경~

더본 캠핑장의 편의시설은 매점, 개수대, 화장실(샤워실)로 구성되어 있다. 
위에 보이는 가운데 문은 개수대이고 이용시간은 매너타임 외의 시간인 오전 8시~ 오후 10시까지 이다.
 

사이트 별로 개별 냉장고를 이용할 수 있다. A존만 이용하는 개수대라서 A1~A8 총 8개로 구분되어 있었다. 
 

싱크대는 총 3대에 세제는 구비되어 있고, 전자렌지도 2대가 사용가능하다. 설거지하고 난 후 음식물 쓰레기는 뒤에 음쓰통에 처리하면 된다.
 

모든 사이트마다 개별화장실이 배정되어 있으니 각 사이트 번호에 맞는 화장실을 이용하면 된다.
 

화장실 슬리퍼도 남녀사이즈별로  넉넉하게 구비되어있고, 신발이 깨끗해서 너무나 좋았다.
 

받은 카드키를 손잡이 쪽에 터치하면 화장실 문이 열린다.
 

화장실은 작지만 깔끔 그 자체!!
 

여유분 휴지도 있고, 바구니도 있어서 옷을 가져가서 보관하기 좋았다. 드라이기도 좋아요~!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매점!! (없는 것은 소주)
캠핑장갑 2,000원
이소가스 4,500~7,000원
햇반 1,800원
육개장사발면 1,000원
순 후추 2,000원 등등등 놓고 온 웬만한 물품들은 거의 다 구매할 수 있을 것 같고, 가격도 꽤나 합리적이다! 바코드를 스캔해서 키오스크로 카드결제할 수 있고, 계좌이체로도 구매가능한데... 소주는 왜 없죠?
 

화로대 씻는 곳, 재 터는 곳과 쓰레기 분리수거장은 입구 쪽 A 존과 안쪽 B존 사이에 있다. 
 

더본 캠핑장의 
이용수칙
잘 지킵시다!
 

계단이 아래쪽 계곡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편히 내려갈 수 있다. 지도를 보니 명달천이네
 

큰 바위들 사이로 졸졸 흐르는 명달천 계곡 
최근에 비가 많이 안 왔어서 그런지 물 양은 많지 않았다. 깊지 않아서 한여름에는 내려와서 놀기 좋을 것 같다. 
 

면세점에서 구매한 발렌타인 17년, 잭다니엘 애플과 이번에 트레이더스에서 사 온 몽키숄더! 마음이 아주 든든하구먼요.
 

저녁메뉴는 숯불 피워서 고기 구워 먹기 숯이 정말 좋은지 고기가 하나도 안 타고 너무 맛있게 익어간다.
소시지와 버섯도 함께 구워 먹었는데 속이 정말 촉촉하니 맛있었다.
 

안동 간고등어구이도 숯불에 구우니까 100배 맛있다. 숯불을 사용한다면 생선구이도 캠핑 음식으로 정말 추천!!
 

이렇게 캠핑 첫날을 마무리했다. 조명빨 잘 받는 폴러투맨 텐트가 캠핑의 느낌을 팍팍 잘 살려주는 것 같다.
 
 

 

아점으로 짜파게티 2개 + 너구리 1개를 같이 끓여서 계란후라이 올린 짜파구리를 먹었다. 역시 계란후라이랑 같이 먹어야 맛있어!!
 

오랜만에 2박캠핑이라 책읽는 여유도 즐길 수 있었다. 2박캠 해보면 1박 캠핑이 얼마나 짧은지 새삼 느끼게 된다. 근데 2박도 막상 너무 짧으네.....
 

우린 항상 감성캠핑을 꿈꾸지만..... 너저분 지저분해지는 건 내 탓....ㅎㅎ 비 예보가 있어서 타프 아래로 몰아넣으니 더 복잡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 덕분에 비 안 맞고 편하게 철수했지
 

곱창 볶음으로 저녁을 먹었다. 좀 배가 고팠으면 볶음밥까지 먹고 싶었는데 하루종일 뒹굴뒹굴하다 보니 배가 덜고파서 밥은 패스했다.
 

배가 덜 고파도 야식은 포기 못해요. 오뎅탕은 너무 뻔한 메뉴인가 싶다가도 막상 먹어보면 너무나 맛있다. 특히 캠핑장에선 더욱 더 맛있는 꼬치오뎅과 물떡. 다음번에는 매운오뎅을 먹어야겠다.
 

과일도 포기못해
 

닭발

배부르다고 하기엔 끝없는 먹거리...ㅎㅎ 준비해온 건 웬만하면 다 먹고 가자는 책임감으로 열심히 먹었다. 이때부터 비가 후드득 떨어져서 갑자기 우중캠핑의 감성까지 완벽하게 느껴버렸다. 
 

밤새 비가 오락가락하고, 철수해야 하는 아침까지 계속 비가 많이 내렸다. 비 쫄딱 맞은 텐트는 정말 무섭지만 이번엔 타프라서 걱정을 좀 덜 수 있었다. 든든한 타프 아래에서 정리를 다 끝내고, 젖은 타프는 대충 젖어서 봉지에 넣어왔다.
 

 
 

집에 오니 해가 나오고 바람이 불길래 옥상에 타프를 널어놓고 말리는 걸로 캠핑 끝!!
 
 
신생 캠핑장이라서 역시 너무 깨끗한 시설에 사이트도 좋았고, 친절한 캠장님과 든든한 매점까지..! 애정하는 캠핑장으로 급부상한 양평 더본 캠핑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