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숙성회와 생선구이로 유명한 퓨전선술집에 방문했다. 엄청난 포스와 자부심이 느껴지는 가게지만 그만큼 가격도 어마무시하다. 맛으로 만족할 것인가 가격으로 분노할 것인가! 값어치를 하는지 아닌지는 직접 먹어봐야알겠지!
걸어가다가 우연히 간판이 눈에 띄었다. 퓨전 선..술...집..?? 저게 뭐지 왠지 궁금해지는 간판이었다. 검색해보니 생선구이와 숙성회를 파는 곳이었고, 맛있다는 후기가 많았다. 엄청난 맛집을 발견해버린건가!! 그냥 간단히 술한잔 더 하고 가자~! 하는 가벼운 마음 + 호기심에 이끌려 갑자기 들어갔다.
들어가보니까 어둑한 분위기에 테이블 3~4개와 바 자리로 구성되어 있었고, 빈자리에는 모두 예약석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있었다. 우리가 들어가니 사장님과 직원이 눈빛을 교환하더니 바 자리에 있는 예약석 표지판을 치우고 안내를 해줬다. 10시가 다 된 시간이라 늦어서 그랬을 것 같다.
앉아서 구경해보니까 신문, 티비에도 나오시고, 연예인도 오는 것 같고,, 거기다 사장님 포스도 예사롭지 않았다. 색지에 손글씨로 씌여진(슥슥 지워진 것도 있고, 덧붙여진 부분도 있는) 메뉴판..! 주류와 음료를 빼곤 전부 싯가다.
사장님
" 지금 있는거 말씀드릴게요! "
말씀은 해주셨는데 제대로 못알아들었다..!!
9만원, 7만원, 5만원
가격대가 생각보다 높아서 깜짝! 이게 싯가 맞나요? 그 중 제일 저렴한 혼마구로 반접시 5만원짜리를 주문했다.
여기 뭐야..무서워..
떨고있는데 락교, 단무지, 무절임, 생강, 무순을 아주 듬뿍 가져다 주셨다.
그리고 무조림!
무가 엄청 큼직하고, 달달짭쪼름하니 정말 맛있었다! 이걸로도 소주 한병이상은 먹을 수 있을 듯!! 무조림을 먹고 일단 신뢰가 생겼다.
혼마구로 반접시
솔직히 처음엔 너무 놀랐다. 이게 맞아? 이거 다 나온거 맞아? (TMI 꾸미씨 아버지께서 참치를 정말 좋아하셔서 자주 먹는데 그래도 이건 비싼거라고 했음)
혼마구로 반접시와 무조림
솔직히 이걸로 소주 3병 이상 먹을 수 있을 거같긴하다. 하지만 가게 정책상 소주는 1인 1병만 주문 가능하다고 써있었다.
서비스라며 한 점을 더 주셨다. 이렇게 참치 7점과 무조림으로 소주 1인 1병을 해치웠다.
참치가 부드럽고 기름기가 고소해서 맛있었다. 무조림도 아주 맛있고! 그런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고, 이정도 가격대면 미리 공지를 하는게 맞지않나 싶다. 아니면 가게이름을 고급선술집으로 바꾸시는건 어떨지?
맛있다. 맛에 비해 가격은 상당히 높다.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인 코울러 : 고기리 계곡 바로 앞에서 브런치, 유럽감성카페 (0) | 2023.07.03 |
---|---|
안양 가야밀면 : 밀면이냐… 냉면이냐… 뭔들입니다!! (1) | 2023.06.28 |
토리야타이 : 망리단길 꼬치감성에 야장느낌까지~! (0) | 2023.06.20 |
망원동 코랏 : 풍자 또간집.. 다음엔 나도 또간집? (0) | 2023.06.19 |
범계 육값어치 : 육회? 뭉티기? 연어? 딱새우? 그냥 다 여기로 가시면됩니다! (0) | 2023.06.09 |